탁월성을 보여주는 키워드를 기록하고 근거 사례로 이를 뒷받침해 주는 생기부는 대학으로부터 최고의 평가를 받는다. 최상위권 대학 합격자들의 생기부가 대체로 이렇게 기록돼있다.
반면 불합격자들의 생기부를 살펴보면 탁월성 키워드를 뒷받침해 주는 근거 사례가 약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근거 사례가 제시돼 있다고 해도 활동 수준이 평이해 평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결국 근거가 빈약한 주장은 대학에서 인정하지 않아 고배를 마실 확률이 높다. 시간이 지날수록 선생님들의 생기부 기재 역량도 높아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이후 생기부 트렌드는 탁월성 키워드와 근거 사례가 긴밀하게 직조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학생의 탁월성, '심화 탐구'에 드러나
특히 역량이 뛰어난 최상위권 학생들의 경우는 1단계 수업 학습, 2단계 탐구 후 소감문 발표에 이르는 과정을 비슷하게 밟는다. 따라서 여기까지만 봐서는 학생만이 가진 탁월성이 두드러지게 발견되지 않는다. 학생의 탁월성이 드러나는 순간은 바로 다음 단계이다. 수업과 탐구를 통해 얻은 지식을 확장시키는 ‘심화 탐구 활동’이 그것이다.
3단계 심화 탐구 활동은 ‘탐구영역 심화, 탐구영역 확대, 탐구영역 융·복합, 실생활 적용’ 등 크게 4가지 형태로 이루어진다.
[1단계] 수업을 통해 배운 내용에 호기심을 갖고 → [2단계] 관련 내용을 탐구해 소감문을 발표한 다음 → [3단계] 호기심을 발전시켜 더욱 깊이 탐구하거나 (탐구영역 심화), 이와 관련한 다른 영역으로 탐구를 확대하거나(탐구영역 확대), 서로 다른 영역을 융·복합해 새로운 관점에서 탐구하거나(탐구영역 융·복합), 알게 된 지식을 실생활에 직접 활용(실생활 적용)해 보는 것이다. 여기서 학생의 학업역량, 탐구력, 창의력이 빛을 발한다.
■ 최상위 학생의 세특 활동 3단계
‘학업 태도’를 보여주는 역량 키워드도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도 상위권 대학에서는 태도를 나타내는 키워드를 상당히 주목해서 본다. 이 때문에 학업역량이 높더라도 학업 태도가 바르지 않으면 상위권 대학에 학종으로 합격하기 어렵다.
학업 태도는 학업에 임하는 ‘태도’를 나타내는 키워드로 알 수 있다. 태도 키워드란 ‘협력’, ‘단점 극복’, ‘책임감 발휘’, ‘솔선수범’, ‘자기주도적’, ‘인내’, ‘배려’, ‘희생’, ‘끈기’, ‘경청’ 같은 단어를 말한다.
학업역량과 학업 태도를 보여주는 탁월성 키워드는 생기부 기록 전반에 깔려 있어야 진실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A과목 시간에는 성실하게 수업과 탐구에 참여해 긍정적인 태도 키워드를 생기부에 많이 남겼지만, B과목 시간에는 엎드려 자거나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긍정적인 태도 키워드가 전혀 기록되지 않았다고 하자. 상위권 대학에서는 이 학생의 학업 태도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
생기부 기록 수준은 시간이 갈수록 상향평준화해 간다. 따라서 현재 최상위 학생의 생기부만이 갖추고 있는 ‘3단계 세특 활동 기록’과 함께 ‘태도 키워드’가 다음 트렌드의 핵심이 될 것은 분명하다.
학생이 3단계 세특 활동을 통해 탁월성을 보이고 수업에 성실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선생님이 활동 사례를 구체적으로 기록하고 학생의 역량을 탁월성 키워드로 제시해 주는것, 바로 이것이 최고의 생기부를 만드는 방법이다.
최상위권 합격생의 생기부 우수 사례
다음은 ‘심화 탐구+학업역량 키워드+태도 키워드’가 충실히 기재된 실제 생기부 세특 사례이다. 아래 내용을 참고해 수업활동을 계획하고 실행에 옮겨보자. 활동 계기, 과정, 결과, 배운 점, 성장한 점 등을 워크북에 꼼꼼히 기록해 나중에 생기부 기록 자료로 활용하는 것도 잊어선 안 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수업활동에서 깊이 있는 탐구활동을 해야 한다는 점, 이를 바탕으로 학업역량과 학업태도를 보여주는 탁월성 키워드가 자신의 세특 기록에 다양하고 풍부하게 등장하도록 해야 한다는 점이다. 최상위권의 학종 합격의 비밀이 바로 여기에 있다.
■ ‘심화 탐구+학업역량 키워드+태도 키워드’가 충실히 기재된 세특 사례
위 사례를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탁월성 키워드의 건수가 많고 활동 표현의 강세가 강하다. 근거 사례 건수가 많고 내용이 구체적이다. 1→2→3단계로 이어지는 탐구 활동 모습이 뚜렷이 나타나 있어 전체적으로 매우 훌륭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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