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부] 서울대 학종에서 ‘인성’이 중요한 이유
21-06-10 / 정환도 / View 908
-대학 위상별로 평가요소별 경중이 다르다
-서울대, 학업역량·인성 뛰어난 학생 유리   
-연세대 이하 상위권대, 학업역량·전공적합성 뛰어난 학생 합격   
-인서울 중위권대, 전공적합성 중요하게 평가
-전체 20~45위권 대학은 전공적합성·인성, 그 아래 대학은 인성 중심 선발  

 


학생부종합전형을 실시하는 대학들은 대부분 학생부 기록을 바탕으로 ▲학업역량▲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인성 등 4개 평가요소를 바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그렇다면 모든 대학이 4개 평가요소를 동일한 비중으로 두고 선발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예를 들어 학업역량만큼 인성이 당락에 중요하게 작용할까? 여기서 주목해야 할 사실이 있다. 대학 위상에 따라 평가요소별 경중이 각기 달라진다는 것이다.  


서울대, 학업역량·인성 뛰어난 학생이 유리  

최상위 대학인 서울대의 경우 학업역량과 함께 자기성찰능력을 포함한 인성영역이 뛰어난 학생이 주로 선발된다. 

서울대는 전국의 수재들이 모이는 대학이다. 특정한 분야에 역량이 특화돼 있는 학생이 아니라, 전 영역에서 고루 우수성을 보이는 학생들이 지원한다. 따라서 학업역량이나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 등은 대부분 매우 높은 수준을 보인다. 

그렇다면 지원자들간의 역량 차이는 어디서 도드라지게 나타날까? 바로 '인성 영역'이다. 

서울대는 인재상을 ▲학교 교육과정을 성실히 이수하고 학업능력이 우수한 학생 ▲학교생활에서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태도를 보인 학생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지닌 학생 ▲다양한 교육적 사회적 문화적 배경과 경험을 지닌 학생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심과 공동체의식을 가진 학생 등 다섯 가지로 제시한다.

학업능력뿐 아니라 적극적이고 진취적 태도, 리더십, 다양한 문화배경과 경험, 배려심과 공동체의식 등을 중요한 역량으로 꼽고 있는 것을 알 수 잇다. 

대부분의 지원자들은 인재상에 비춰볼 때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단 '인성'에서만큼은 편차가 크게 나타난다. 오로지 자신의 미래와 성공을 위해 공부할 학생인지, 약자를 배려하고 공동체를 위해 헌신할 학생인지가 인성 평가를 통해 드러난다. 이런 이유로 인성 영역의 미묘한 차가 합불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연세대 이하 상위권대, 학업역량·전공적합성 뛰어난 학생 많아  

반면 연세대 이하 상위권 대학에서는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이 뛰어난 학생이 많다. 서울대 선발로 걸러진 지원자 풀 안에서 그 중 우수한 인재를 찾아내기 위한 방책이다. 

전체적으로 상위권의 학업역량을 갖춘 학생을 선발하는데, 그 중에서도 전공 관련한 역량이 뛰어난 학생을 선호한다. 전공적합성이 높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전공 관련 탐구를 잘해 나갈 수 있고, 이 역시 학업역량이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특성에 따라, 서울대와 연세대 합격생의 학생부를 비교해 보면 연세대 합격생 학생부의 인성 관련 기록이 상대적으로 약한 경향을 보인다. 
 

인서울 중위권대, 전공적합성 중요하게 평가  

인서울 10~25위 사이의 중위권 대학에서는 전공적합성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이유는 3가지이다. 첫째, 현실적으로 학업역량이 탁월하게 뛰어난 학생들은 상위권 대학에 지원한다는 점이다. 둘째, 지원자들의 성적대가 대학별로 비슷한 수준을 보이므로 학업역량에서 변별성을 찾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셋째, 앞서 짚었듯이 전공적합성이 높은 학생들은 전공 탐구를 잘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비슷한 성적대 학생들 중에 전공 관련 역량이 뛰어난 학생이 이들 대학 합격에 유리하다. 물론 합격생들의 학생부를 보면 발전가능성과 인성 항목 역시 만족할 만하게 기록돼 있다.  

 


전체 대학 20~45위권은 전공적합성·인성, 그 아래 대학은 인성 중심 선발  

전체 대학 중 25~40위권에 드는 대학에서는 전공적합성과 인성 기록이 좋은 학생이 유리하다. 그 아래 대학에서는 인성을 중심으로 학생을 평가한다. 하위권 대학으로 갈수록 지원자들의 학업역량과 전공적합성에서 변별성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학업에 임하는 자세인 인성을 중심으로 평가하게 되는 것이다.  

참고로 발전가능성은 모든 대학의 학생 평가에 있어 +α로 작용한다고 보면 크게 틀리지 않는다. 특히 중하위권 대학에서는 인성을 주요 평가요소로 두지만 발전가능성 역시 눈여겨본다. 따라서 하위권 학생들은 인성과 발전가능성을 함께 높일 수 있는 학교활동을 해나가는 것이 학종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임을 기억하자.  

물론 대학들이 이런 사실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는 것은 아니다. 대신 대학마다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관념적으로 묘사된 인재상만 보고서는 대학별 선발 특징과 합불 지표를 명확히 알 수가 없다. 대학 역시 매우 특별한 전형이나 동점자의 합불을 가리는 마지막 단계를 제외하고는 인재상을 평가 항목으로 활용하는 경우가 드물다.  

대학이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합격자 학생부를 분석하면 위와 같은 특성이 명확히 드러난다. 중요한 것은 학생 선발을 둘러싼 대학별 특성을 알고 학종을 준비해 가는 것이다. 이런 학생일수록 학종 합격 문에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 대학 위상에 따라 달라지는 역량별 평가 중요도


■ 꼭 알아야 할 학종 팩트 체크

① 학종 본산인 서울대의 역량별 평가 기준에 맞춰 학종을 준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② 상위권 대학일수록 학업역량 > 전공적합성 > 인성 순으로 평가한다.

③ 성적만큼 중요한 것이 세특 기록이다.

④ 학생부 기록을 우위에 두고 선발하는 대학이 있다.

⑤ 성적을 우위에 두고 선발하는 대학이 있다.

⑥ 자사고, 특목고 위주로 선발하는 대학이 있다.

⑦ 학교가 만들어준 학생부가 있다.

⑧ 학생 스스로 만든 학생부가 있다.

⑨ 학생의 의견을 무시하는 교사가 있다.

⑩ 학생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교사가 있다.

⑪ 학생의 노력을 완전히 무시하는 학교나 교사는 없다.

⑫ 학생 스스로 탐구한 과정과 결과물에서 선생님이 역량을 발견하고, 이를 상세하게 기록해준 학생부가 뛰어난 학생부이다.

⑬ 선생님은 학생부 기록 마감 전에 학생들에게 빠진 부분이나 오류가 없는지 확인시켜야 한다.

⑭ 학생이 적극적으로 나설수록 학생부 기록이 좋아진다.

⑮ 고3 1학기에도 학종을 포기하지 않고 교과활동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⑯ 서울대 원서를 많이 넣는 고교에서 합격생도 더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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