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 원서접수가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이지만, 수험생들은 어떤 전형을 지원하는 것이 본인에게 가장 유리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
이에 올해 대입 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의 특징을 살펴보면서, 이런 요소들을 고려할 때 본인이 지원하는 것이 적합한지 살펴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다음을 통해 올해 학생부 종합전형의 주요 특징 5가지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도록 하자.
1) 주요 대학 학종 선발 인원 감소
올해 수시의 주요 특징 중 하나는 주요대학을 중심으로 학생부교과전형의 선발인원이 증가한 반면, 종합전형의 선발인원은 감소했다는 점이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이 줄어든 만큼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 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고, 대학에서도 학생부에 나타난 교과성적 외 자료를 통해 지원자의 우수성을 평가하기 위해 상당히 꼼꼼하게 평가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단순히 교과성적이 부족하기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했던 이전의 지원 패턴에서 벗어나 정말 학생부의 경쟁력이 있는지를 우선적으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2) 학생부를 비롯한 제출 서류 간소화
올해 고3 수험생부터는 학교생활기록부 양식의 변경된 사항이 많다. 인적사항과 학적사항이 통합되었고, 진로희망사항이 삭제되었으며, 각 항목별 기재 가능 글자 수 역시 줄어들었다.
여기에 작년부터 실시한 서류 블라인드 평가가 올해도 동일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대학에서는 지원자의 특성을 파악하기 위한 정보가 상당히 부족하게 됨에 따라 막연한 가능성 보다는 서류를 통해 증명된 내용을 바탕으로 학생을 평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학생부종합전형 선발 시 교과 성적의 영향력이 더욱 커진다는 의미는 아니다.
교과 성적(정량 평가요소)보다는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을 중심으로 학생의 활동과 탐구 역량을 중요하게 평가하면서, 단편적이고 일회성에 그치는 활동보다는 학기간, 학년간 연계성, 구체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
더불어 학생의 활동을 교사가 개별적으로 평가한 내용을 무조건 신뢰하기 보다는 객관적 사실(활동 기록 등)이 있는지 등을 더욱 꼼꼼하게 평가할 가능성 역시 높다.
3) 수능최저학력기준 신설 대학 증가
학생들의 학업적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정보 등이 감소함에 따라 대학에서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준이 필요한데, 이를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설정한 대학이 증가하였다.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을 비롯하여 연세대 활동우수형 및 국제형(국내고), 경북대 일반전형 등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올해 신설했으며, 경북대, 경상국립대, 계명대 등의 의학계열에서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게 되었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있는 대학의 경우 수험생들의 부담이 증가하게 되어 경쟁률과 입시 결과에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각 개인별 수능에 대한 경쟁력에 따라 지원 여부를 판단하는 것도 중요한 지원 기준이 된다.
4) 수상 실적 학기당 1개 반영
올해 수험생들이 가장 많은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수상 실적 선택에 대한 사항으로 보인다.
특히 수상이 많은 학생들은 어떤 수상 경력이 지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더욱 유리할지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다행히 연초와는 달리 졸업생 역시 학기 당 1개만 인정이 되어 졸업생과의 불공정에 대한 우려는 낮아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에 있어 어려움은 여전하다.
대학에 따라 전공적합성을 보여줄 수 있는 수상이 유리하다거나, 학생부 내용을 통해 전공적합성에 대한 우수성이 충분하다면 다른 역량을 보여주기를 원하기도 하고 있어 선택이 쉽지는 않겠지만, 본인에게 있어 가장 의미가 있고, 본인의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수상 경력을 선택하는 것이 최선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올해 대입에 반영되는 수상 개수 자체가 줄어들었고, 각 고교에 따라 교내 대회를 특정 학기에 집중적으로 실시하는 경우 불가피하게 학기별 수상 경력을 선택하지 못하는 학생도 생각 보다 많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수상 실적의 영향력은 예년에 비해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과도한 우려는 불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5) 교과 성적이 낮으면 학종으로 상향지원?!
앞서 살펴본 올해 대입의 변화로 인해 수험생들의 지원 경향에도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년에 비해 학생부교과전형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고, 더불어 교과전형으로 소신~상향 지원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이에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지원할 학생들 중 일부가 교과전형으로 이탈하게 되어 학생부종합전형 지원자들은 상대적으로 교과성적이라는 측면에서는 다소 여유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런 만큼 학생부의 경쟁력이 예년보다 더욱 큰 영향력을 발휘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막연히 “학생부종합전형은 소신~상향 지원”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지원하는 것은 금물이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수험생들이 본인의 학생부를 살펴보면 대부분 긍정적이고 우수하다는 평가가 많기 때문에 학생부의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실질적으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따라서 다년간의 입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계신 학교 선생님을 비롯한 전문가분들에게 객관적인 본인 학생부의 경쟁력을 검토 받은 후 학생부종합전형을 지원할 때 합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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