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수능에서 가장 이슈가 되는 영역은 바로 수학이다. 2022학년도 수능부터 문과와 이과 구분을 폐지하여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인 수학Ⅰ, 수학Ⅱ와 선택과목인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로 구분하여 시험을 실시한다. 즉, 수능 수학 응시자는 공통과목에 선택과목 3과목 중 한 과목을 선택하여 시험을 치르는 것이다. 그런데 선택 과목이 셋으로 갈리기 때문에 어떤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올해 수능은 선택형으로 치러질 것이기 때문에 수험생들은 유․불리에 대한 혼란에 휩쓸리지 말고 현재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판단하여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 한다. 선택형 수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공통과목이 75%이고 선택과목이 25%라는 사실이다.
★ ★ ★ 가장 중요한 건 공통과목 ★ ★ ★
많은 수험생들이 선택과목을 무엇을 택해야할지 고민하다 놓치고 있는 것은 바로 공통과목이다. 수학의 공통과목은 수학Ⅰ, 수학Ⅱ인데 특히 이과 수험생은 수학Ⅱ의 범위가 작년까지 수학 나형, 즉 문과 범위였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올해는 이 공통과목에 무엇보다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수학 점수를 산출할 때 공통과목과 선택과목별 표준화 점수에 가중치를 곱하여 합산하기 때문이다. 아래의 설명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간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시문항 안내’에 설명된 수능 영역의 점수 산출 방식인데 복잡한 표준화 점수는 다 알고 있지 못하더라도 밑줄 쳐진 부분, 배점 비율대로 가중치를 준다는 내용은 꼭 기억해야 한다. 수학 영역 총 30문항 중 22문항이 공통과목, 8문항이 선택과목인데 예시로 보여준 산출식을 확인해보면 총점 100점 중 공통과목이 74점, 선택과목이 26점이 차지하고 있으므로 공통과목 표준화 점수에는 0.74를 곱하게 되고, 선택과목 조정 표준점수에는 0.26을 곱하게 된다. 결국 배점 비율이 높은 공통과목 점수가 우수한 수험생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표1] 2022학년도 수능 수학의 문항 수, 시험 시간, 출제 범위
예를 들어 같은 선택과목을 택한 두 수험생이 원점수 90점으로 같은 원점수를 받았는데 A는 공통과목을 70점, 선택과목을 20점 받고, B는 공통과목을 65점, 선택과목을 25점 받았다. 이러한 경우 최종 표준점수는 배점 비율이 큰 공통과목 원점수를 높게 받은 A수험생이 B수험생보다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수능 수학 학습에 가장 공들여야 할 과목은 공통과목이다. 먼저 공통과목에서 부족한 부분이 없는지 확인하고 공통과목에서 만점을 목표로 준비해야 한다. 특히 문항 비율로 봤을 때 킬러문항이 공통문항에서도 출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올해 수험생들은 수학Ⅰ, 수학Ⅱ에서 좀 더 깊이 있는 학습을 할 필요가 있다.
★ 수학 선택과목 택할 때 반드시 알아야 할 것 - 목표 대학/학과의 과목 지정 여부
자연계열 수험생이라면 먼저 목표하는 대학이 수학 영역에서 선택과목을 지정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인문계열의 경우 특별한 지정 영역 없이 자유롭게 선택이 가능한 반면, 자연계열은 의학계열 및 상위권 대학의 경우 수학 영역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만 선택이 가능하다. 중위권 이상의 대학도 마찬가지다. 수학 가형과 나형 모두 선택이 가능했던 국민대 자연계열의 경우도 2022학년도에는 수학은 미적분 또는 기하만 선택이 가능하다.
[표2] 2022학년도 주요 대학 자연계열 수능 수학 지정 현황
주) 주요 모집단위 기준이므로 일부 모집단위는 다를 수 있음
가천대, 가톨릭대 등 중위권 이하 대학부터는 자연계열 모집단위라도 확률과 통계 선택도 가능하다. 하지만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했을 때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도 많기 때문에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하려는 수험생은 희망 대학의 수능 과목 지정 현황을 확인하여 그에 맞게 과목을 선택하여 준비해야 한다.
[표3] 2022학년도 정시 수능 전형 자연계열 지원 시 수학 가산점 현황(서울 및 수도권 대학 기준)
★ 목표 대학/학과가 과목을 지정하지 않았다면 – 가장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과목 선택
자신이 목표하는 대학/학과가 수능 선택 과목을 지정하지 않았다면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과목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선택 과목에 따른 점수보정 체계는 수학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운 미적분 또는 기하를 응시한 학생들에게 공통과목 역시 더 높은 점수를 부여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이 불리하다는 논란이 있다. 하지만 미적분 또는 기하를 택한 수험생의 경우 대부분 중상위권 자연계열 모집단위에 지원하기 위한 선택이기 때문에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수험생과 지원 모집단위가 대부분 다를 것이다. 결국 어떤 과목을 선택하든 가능한 고득점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남은 시간동안 공부했을 때 가장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과목을 택해야 한다. 그리고 선택을 했다면 선택의 유․불리를 고민하기보다는 성실하고 꾸준하게 학습해야 한다. 이러한 각오와 자세가 우수한 수학 성적을 만드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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