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너의 심리상자-11505 김도연
18-05-12 /
김도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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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속에서 벌어지는 예측불가능한 일들
당신은 피실험자로서 다른 한 사람과 방 안에 서 있다. 그 사람은 전기 의자에 앉고, 문제를 틀리면 당신이 전기 충격을 가한다. 그 강도가 점점 세져서 고통을 느끼는 사람의 간청과 대학교수로 보이는 실험자의 강압적인 진행 요구 중 무엇을 선택할까?
처음에 나는 대다수의 사람이 실험 중단과 함께 실험 주도자에 대한 경멸을 느끼며 나갔을 거라고 생각했다. 인간이라면, 아무리 권위 있어 보이는 실험 주도자의 말일지라도 자유 의지가 있다면 타인에게 고통을 주는 행동을 멈출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로, 무조건적으로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지만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이해 가능한 사례인 것 같다.
내가 짐작하기에, 실험의 설계자인 스탠리 밀그램은 모두의 상식을 뛰어넘는 실험을 하고 싶었던 사람이었을 것 같다. 실험 결과를 접하기 전까지 예상치 못했지만, 과연 평범한 사람이 돈을 받는 실험 대상자로서 전문가로 보이는 관계자의 말에 거부 의사를 보일 수 있을까? 이론적으로는 92%의 사람이 실험 중단을 선언했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65% 이상이 실험을 강행했다는 점에서 굉장히 놀라웠다.
1960년대 초에 일어난 스탠리 밀그램의 권위에 대한 무조건적 복종에 관한 실험은 인간 전체의 도덕성에 대한 중요한 화두를 던진 실험이었다. 예측불가능했던 결과는 인간의 부적절한 충동 및 안일함, 실험 참가비로 받는 4달러에 대한 의무감, 일부 사람에서 나타난다고 하는 일시적인 쾌락 등이 원인이었다. 또한 무조건적인 복종은 이성과 관련없는 예측불가능한 부분이기에 더욱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며 아돌프 아이히만의 나치에 대한 무조건적 복종으로 생긴 참사가 떠올랐고, 우리의 뇌가 얼마나 변덕스러운지를 깨닫게 되어 사람의 심리에 대해 연구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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