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부] 학생부종합전형 학생선택과목 바로 이해하기
21-05-14 / 정환도 / View 675

2015 개정 교육과정의 주요 특징
2020년 기준 고등학교 1, 2, 3학년 모두 적용되는 2015 개정 교육과정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가. 공통과목 도입: 기초 소양 함양을 위해 문·이과 구분 없이 모든 학생이 배우는 공통 과목을 도입하고, 통합적 사고력을 키우는 ‘통합사회’ 및 ‘통합과학’ 과목 신설.
나. 문·이과 구분 폐지: 기존에 문과와 이과로 불리던 획일적인 교육과정을 벗어나 학생의 진로목표와 적성에 따라 원하는 과목을 선택해 공부할 수 있음.
다. 선택과목 다양화: ‘공통 과목’을 통해 기초 소양을 함양한 후 학생 각자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맞춤형으로 교육받을 수 있도록 ‘선택 과목’(일반 선택/진로 선택) 개설.
① 일반선택: 교과별 학문에 대해 기본적으로 이해해야 하는 내용으로 구성된 과목으로, 모든 학생이 폭넓게 선택할 수 있는 과목. 대부분 수능 출제 과목임.
② 진로선택: 학생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과목으로, 기하와 과Ⅱ 4개 과목을 제외하고는 수능 출제 과목 아님. 학생의 진로에 따른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해 진로 선택 과목을 3개 이상 이수해야 함.
라. 전문 교과는 특수 목적 고등학교(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 제외)에서 편성하는 전문 교과Ⅰ과 특성화고와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에서 편성하는 전문 교과Ⅱ로 구분하며, 전문교과Ⅱ는 NCS(국가직무능력표준)와의 연계 강화.

 

 

 

 

학생부종합전형과 학생선택과목
2019년 11월 28일에 발표된 교육부의 ‘대입공정성 강화방안’에 의하면, 서울 16개 대학의 경우 2023 대입부터 수능 위주 전형을 최소 40% 실시해야 한다. 이 영향으로 학생부종합전형이 많이 축소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지만 서울 상위권 대학의 경우 논술 및 특기자전형도 점차 폐지해야 하므로 학생부종합전형이 대폭 감소되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21 대입부터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처음으로 소화한 학생들이 대입을 치르게 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학생 선택 중심 교육과정을 표방하면서 1학년에서는 보통 공통과목을 이수하지만, 2~3학년에서는 학생 자신의 진로에 따라 필요한 과목을 선택해 이수하도록 하고 있다. 학교 내에서 이수하지 못한 과목은 거점형·연합형·온라인형 선택 교육과정 등 다양한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이 이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따라서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 평가에서 학생이 과목을 선택한 상황에 대한 평가 비중은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면접 등을 통해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을 평가하고 있다. 학생선택과목은 이수 유형에 따라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발전가능성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 먼저 자신의 진로에 맞춰 학교에서 개설된 관련 과목을 선택해 들었다면 이는 전공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다고 판단해 전공적합성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고, 전공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고자 수준 높은 심화된 과목을 이수했다면 학업역량으로 평가될 것이다. 또한 개별 학교 정규 교육과정에서 개설되지 않은 과목을 주문형 강좌나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온라인 교육과정을 통해 이수했다면 발전가능성으로 평가될 수도 있을 것이다.
많은 대학들은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업 능력 우수성을 가장 중요한 평가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이는 단순히 내신 석차등급만 평가한다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이수한 교과목의 성취수준,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 수강자 수, 교과 세특 내용 및 성취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학생부의 다른 항목까지 살펴봐서 학업능력의 우수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의미다. 즉 많은 대학들이 단순하게 해당 교과목을 이수했다거나 결과가 좋다, 나쁘다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교과목을 이수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학생의 우수한 역량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아래 사항들을 참고해 신중하게 학생선택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첫째, 선택하고자 하는 과목들의 교과 특성을 바르게 이해해야 한다.
과목에서 배우는 내용이 무엇인지, 어떤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것인지, 자신의 진로와 어떤 연관성이 있는 것인지, 해당 과목을 수강한 후 연결해 또 배울 수 있는 과목이 있는지, 성적 처리 방식은 어떻게 되는지, 교과의 이수 순서가 정해진 과목인지 등을 알고 선택해야 한다.

둘째, 학교 교육과정 범주 내에서 선택 가능한 것은 먼저 수강하는 것이 좋다.
학교 보통교육과정에서 선택할 수 있는 과목임에도 불구하고 주문형 강좌,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 온라인교육과정 등을 무조건 먼저, 많이 수강하는 것은 향후 학생부종합전형 평가 과정에서 해당 과목을 선택한 이유를 파악하는데 있어 부정적으로 평가될 수도 있다.

셋째,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한다면 내신 성적에 부담이 가도 진로 관련 과목 선택이 중요할 수 있다.
서울대는 학업능력 우수성을 판단하기 위한 평가 기준과 세부적인 평가 요소 중의 하나로 교과 성취도의 정성적 평가를 제시하면서 단순 석차등급 평균으로 판단하지 않음(학생 특성, 과목 특성, 시험 유형, 이수자 수 등 고려)을 명시하고 있다. 이렇듯 대학은 학생이 선택한 과목의 이수 여부 및 내신 석차 등급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진로 관련 과목 선택을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넷째, 위계가 높은 과목(전문교과 등)을 많이, 우선 수강하는 것 보다 수강하는 과목의 질 높은 성취 수준이 중요하다.
대학들은 학생선택과목의 성취 역량을 학생부의 교과세특(해당 교과 및 관련 교과 포함), 수상, 동아리, 독서, 자기소개서 등을 참고해 그 과목의 성취기준을 제대로 성취했는지의 여부를 정성적으로 평가한다. 또한 면접 등을 통해 해당 과목 성취기준 수준을 점검하기도 한다. 실제 동국대에서는 2019 대입에서 수학과 지원 학생에게 ‘고급수학을 학교에서 이수했는데 어떤 내용을 배웠는지?’를 질문하기도 했다.
이렇듯 위계가 높은 과목을 이수한 학생이 그에 합당한 실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학생에게는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으므로 자신에게 맞는 성취 수준을 가지고 있는 교과목을 선택해 해당 교과목의 성취 수준 범주 안에서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대학수학능력시험 응시과목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
교육부는 2019년 11월 28일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서 2023대입(2020 기준 고등학교 1학년)까지 서울 16개 대학의 경우 수능 위주 전형을 4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기본적으로 2015 개정 교육과정 보통교과 교과목 구성에서 일반선택은 수능 과목이고(체육, 예술, 교양과목 제외), 진로선택은 비수능 과목이다(기하, 과Ⅱ 과목은 수능과목). 따라서 자신의 진학 목표 및 주요 목표 전형에 따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각기 다른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참고해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여섯째, 희망하는 대학의 2015 개정 교육과정 관련 책자 내용을 잘 살펴봐야 한다.
대학에 따라 과목에 대한 이수 정도를 권장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희망하는 대학의 2015 개정 교육과정 관련 책자에 있는 선택과목 권장 사항, 학생선택과목에 대한 이수 기준 및 평가방법 등의 내용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
또한 서울대는 수학, 과학, 사회교과 선택과목 이수 기준에 따라 정시 수능 위주 전형에서 유형별로 가산점을 부여한다. 유형에 따른 이수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해서 정시 지원에 제한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최대 2점까지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의 진학 목표에 따라 해당 대학의 교과이수 기준 및 가산점 상황을 잘 살펴보고 과목을 선택해야 한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은 문·이과 구분을 폐지하고 학생선택과목을 다양화해 확대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하지만 학교의 환경 및 구성원의 특성, 학생들의 선택 정도에 따라 단위학교 교육과정은 편성되기 때문에 과목 선택의 범위 역시 학교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학생은 우선 2015 개정 교육과정 기본 사항을 충분히 이해하고, 주어진 조건 범주 내에서 자신의 진로 목표에 맞는 효율적인 선택을 위해 담임선생님, 교과 및 진로진학 선생님과 충분히 상담해 선택 과목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또한 단위 학교에서 개설되지 않은 과목들은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거점형, 연합형, 온라인형 등 각각 다른 명칭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 밖 교육과정을 통해 학교와 교육청에서 안내되는 내용을 참고하길 바란다. 더불어 교육부 및 시도교육청, 각 대학의 해당 홈페이지 및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사이트(http://adiga.kr)에 2015 개정 교육과정 안내서, 학생선택 가이드북, 학과안내서 등의 온라인 자료가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알아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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