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부] 2022학년도 진로선택과목 반영 방법 (2) 학생부 교과 전형
21-04-29 / 정환도 / View 643

대학은 진로선택과목을 어떻게 반영하는가?

 

 >> 학생부 교과 전형

진로선택과목은 대학에 따라 반영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먼저 주요 15개 대학 기준으로 살펴보면 학생부 교과 전형이 없는 서울대를 제외하고 서울시립대와 한국외대는 진로선택과목을 학생부 교과 전형에서 반영하지 않고 나머지 대학은 모두 반영한다.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들은 대체로 성취도에 따른 환산점수를 이수단위 수를 반영하여 산출하거나 성취도에 따른 단순 환산점수를 부여한다. 그런데 고려대와 서강대는 성취도별 비율을 반영하여 절대평가로 변별하기 어려운 성적을 보완하여 평가한다. 그와 반대로 동국대와 성균관대는 등급이 아닌 성취도로 평가하는 진로선택과목의 취지를 살려 정성평가 방식으로 평가에 반영한다.

 

■ 서울 소재 33개 대학 진로선택과목 반영 방법 분석

주) 2022학년도 대입정보 119 및 각 대학의 2022학년도 주요사항 참고

 

 

① 성취도별 차등점수 부여

진로선택과목을 반영하는 대학 중 점수 산출 시 가장 많이 활용하는 방법은 성취도별 차등점수를 부여하여 교과 성적 산출 시 수험생이 받은 성취도에 따른 점수를 넣고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은 이수단위 수를 반영하여 가중평균한 점수를 활용하는 대학과 이수단위 수를 활용하지 않고 단순 환산점수로 반영하는 대학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수단위 수를 반영하는 대학은 건국대, 경희대, 한양대 등 7개 대학으로 가장 많은데 이들 대학은 각 과목의 성취도 점수에 이수단위를 곱하여 평균 성취도 점수를 산출하는 방식을 활용한다. 단순 환산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은 연세대, 중앙대 등 4개 대학으로 각 대학이 지정한 성취도별 점수를 넣고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들 대학의 2022학년도 주요사항 내용을 확인하면 상명대는 A는 100점, B는 96점, C는 90점, 이화여대는 A는 10점, B는 8.6점, C는 5점, 연세대는 A는 20점, B는 15점, C는 10점 등으로 A/B/C에 해당하는 점수를 부여하여 교과 성적 산출 시 수험생이 받은 성취도에 따른 점수를 넣고 계산한다. 이러한 산출방식을 사용하면 무조건 A를 받으면 유리하기 때문에 다수의 고교에서는 절대평가인 진로선택과목에서 많은 학생들이 A를 받을 수 있도록 시험을 쉽게 출제하려고 한다.

 

② 성취도별 비율 반영

성취도 평가로 진로선택과목의 내신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기 위해 고려대와 서강대는 성취 비율을 활용하여 성적을 산출한다. 고려대의 경우를 살펴보면 성취도 A를 받으면 등급은 1 + 성취도 A학생 비율로 산출한다. 예를 들어 심화국어에서 A를 받았는데 A의 성취도 비율이 30%라면 심화국어의 등급은 1+0.3=1.3등급이 된다. 미적분에서도 A를 받았는데 A의 성취도 비율이 10%밖에 되지 않는다면 미적분의 등급은 1+0.1=1.1등급이 된다. 이렇게 같은 A라도 A를 받은 학생 비율에 따라 성적이 다르게 산출되는 것이다. 즉, A 받은 학생이 많으면 많을수록 등급이 내려갈 수밖에 없다. 만약 고교에서 진로선택과목의 성적 부풀리기를 하여 A등급을 많이 준다면 성취도별 비율을 반영하는 교과 전형에서는 오히려 최상위권 학생들에게 손해가 될 수도 있다.

B등급은 성취도 A의 학생 비율에 해당하는 석차등급에 성취도 B까지의 누적 학생 비율을 더하여 산출한다. 예를 들어 실용영어에서 B를 받았다면 실용영어의 A 비율이 20%이기 때문에 20%에 해당하는 3등급(11.1%~23%)에 A 비율인 20%와 B 비율인 30%를 합친 50%를 더하면 3+0.5=3.5등급이 된다. 이러한 방식으로 C등급도 산출할 수 있다. 이렇듯 고려대는 진로선택과목에 성취도별 비율을 적용하여 성취도가 높은 학생이 많으면 많을수록 등급이 떨어지게 산출식을 만들어 내신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을 보완하였다.

 

■ 고려대 2022학년도 학생부교과(학교추천) 전형 성취도 교과의 변환석차등급 산출 방법

 

 

 

서강대는 학생이 받은 성취도보다 낮은 성취비율을 더하는 방식으로 성적을 산출한다. 예를 들어 심화국어 A를 받은 학생은 자신이 받은 성취비율(30%)의 1/2에 B(40%)와 C(30%)의 성취비율을 더하여 점수가 나오게 된다. 즉, 30/2+40+30=85점이 되는 것이다. 미적분도 A를 받았는데 A의 비율이 10%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점수는 95점이 된다. 같은 A라도 자신보다 낮은 등급의 비율이 얼마나 되느냐에 따라 성적이 달라지는 것이다.

 

■ 서강대 2022학년도 학생부교과(고교장추천) 전형 학생부 교과 성취도 및 성취비율 산출 방법

 

 

이렇게 고려대와 서강대처럼 성취도 비율을 적용하는 것은 진로선택과목의 절대평가 체제에서 높은 성취도를 받은 지원자가 지나치게 많아지는 문제를 막기 위한 장치인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적용하는 대학이 많지 않기 때문에 고교에서는 성취도 A를 주기 위해 시험을 쉽게 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최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교과 전형 지원을 희망한다면 무조건 A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③ 정성평가

성균관대와 동국대는 학생부 교과 전형의 진로선택과목을 학생부 종합 전형의 평가 방식처럼 정성평가 방식을 활용한다. 성균관대의 경우 학생부 교과 전형인 학교장추천 전형에서 공통과목 및 일반선택과목을 정량평가하여 80% 반영하고 나머지 20%를 진로선택과목 및 전문교과과목을 정성평가하여 반영한다. 즉, 진로선택과목의 성적 및 세부능력특기사항을 종합적으로 평가한다는 것으로 정성평가 요소는 학업수월성 10점과 학업충실성 10점이다. 동국대는 학생부 교과 전형인 학교장추천인재 전형에서 학생부 교과 60%와 학생부 서류종합평가 40%로 선발하는데 교과 반영은 석차등급이 있는 과목으로만 산출하여 진로선택과목이 포함되지 않지만 학생부 서류종합평가에서는 학생부의 전 영역에 대해 평가하기 때문에 진로선택과목이 포함되어 정성평가될 것이다. 이렇게 진로선택과목을 정성평가한다면 그 과목의 성취도뿐만 아니라 어떤 과목을 이수했는지, 그 과목이 지원 모집단위와 연관성이 있다면 더욱 중요하게 평가받을 수 있다.

 

>> 기타 : 반영 교과 및 반영 과목 수

일반고(자율고 포함) 학생들은 진로선택과목을 3과목 이상 선택하여 이수하는 것이 필수이기 때문에 반영하는 대학의 경우 3과목이나 그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반영 과목은 인문계열은 국수영사, 자연계열은 국수영과를 반영하거나 계열에 상관없이 국수영사과를 반영하는 대학이 가장 많다. 그밖에 전 교과를 반영하는 대학도 있는데 동국대와 성균관대는 정성평가를 활용하기 때문에 전 교과, 전과목 반영이고 연세대는 국수영사과 전 과목을 반영하면서 그 외 과목은 9등급 또는 성취도 C인 경우 최대 5점 감점으로 산출한다.

 

■ 서울 소재 대학 학생부 교과 전형의 진로선택과목 반영 교과 및 반영 과목 수

 

주) 각 대학의 2022학년도 주요사항 기준으로 최종 수시모집 요강을 확인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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