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부] 2022 변화된 수능으로 인한 영향
21-03-18 / 정환도 / View 758

2022대입부터 수능 체계가 바뀝니다. 수능에서 문·이과 구분이 폐지되고, 국어·수학영역에서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가 도입됩니다. 탐구영역에서도 계열 구분없이 최대 2과목을 선택해 응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2외국어/한문영역은 절대평가로 바뀌고, EBS 교재 연계율이 기존 70%에서 50%로 축소 됩니다. 이러한 새로운 수능시험으로 예상되는 변화가 잘 정리된 내용입니다.

가. '공통과목+선택과목' 체제의 영향

1) 공통과목의 중요성

‘공통과목 + 선택과목’ 체제의 도입으로 선택과목의 선택과 학습 준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우선 되어야 할 것은 공통과목입니다. 국어, 수학영역 모두 공통과목에서 75% 내외의 점수를 반영하기에 공통과목에서의 성적 확보가 우선시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국어영역에서 독서와 문학, 수학영역에서 수학Ⅰ・Ⅱ에 대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평가원에서 발표한 2022학년도 수능 예시 문항을 살펴보면 국어, 수학 공통과목에서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문제 유형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수험생들은 이 부분에 대한 준비를 통해 공통과목에서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선택과목을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2) 대학 선택과목 지정으로 인한 수학 선택과목 영향

주요 대학 자연계열에서는 수학 선택과목에 미적분 또는 기하를 지정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자연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하게 될 것이고, 그 중에서도 재수생들은 작년에 기하과목이 수능과목에서 제외됐었기 때문에 올해도 거의 미적분을 선택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고3 학생들이 변수가 되긴 하겠지만 기하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들은 극소수가 될 것이고, 선택과목 조정 원점수가 어찌 될지 예측이 힘들기에 올해는 미적분으로 학생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문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대학에서 지정하는 선택과목이 거의 없으므로 대부분 확률과 통계를 선택할 것입니다.

 

 

자연계열에서 수학 선택과목을 미적분 또는 기하로 지정한 대학은 기존 수능에서 수학 가형을 지정한 대학과 유사합니다. 그러므로 미적분 또는 기하 선택과목의 집단은 기존의 수학 가형 집단으로 볼 수 있고, 확률과 통계 선택과목 집단은 기존의 수학 나형 집단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의 수능에서 수학 가형의 원점수 평균이 수학 나형에 비해 높았으므로, 2022학년도 수능 수학영역 공통과목 평균 점수를 예상해보면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집단이 확률과 통계 선택 집단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고, 그로 인해 선택 과목 조정 원점수에서도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집단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집단보다 상향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통과목 표준편차, 선택과목 표준편차의 변수가 있지만 자연계열을 희망하는 상위권 학생들이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하기에 수학 영역에서 최종 표준점수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집단이 확률과 통계를 선택한 집단에 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3) 수학영역 성적 공통 산출

‘공통과목 + 선택과목’ 체제의 도입은 수학영역에서 성적 산출 방식이 기존 가형(자연), 나형(인문)으로 나눠 산출하는 방식에서 구분 없이 공통으로 산출방식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변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수학 등급 구조의 변화

주요대학 자연계열에서 수학영역 선택과목 지정으로 기존 수능의 수학 가형 집단의 학생들을 2022학년도 수능에서 자연계열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집단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2021학년도 수능 수학영역 가형, 나형 1~3등급 인원 분포를 보면 다음과 같다.


2021학년도 수능에서는 수학 나형의 응시 인원이 많았기에 등급별 인원도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하지만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상대적으로 수학영역에 우수한 상위권 학생들이 많이 포함된 수학 가형 유형의 학생들이 수학 나형 유형의 학생들과 함께 성적이 산출되므로 수학 가형 유형의 학생들이 상위권을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자연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상위권 학생들이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미적분 또는 기하 선택과목 집단의 표준점수가 상대적으로 높아질 가능성이 있기에 이런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은 더욱 높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국 11개 고교의 예비 고3 학생 471명을 대상으로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의 모의평가 시험을 치러본 결과 1~3등급 학생의 비율에서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학생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습니다.

②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영향

수학영역 성적 공통 산출로 인해 상위 등급에 자연계열 희망 학생들의 비율이 높아지게 되면 수시 최저기준 충족에 영향이 미칠 것입니다.

 


 

수학영역 상위권에 자연계열 희망 학생의 증가는 인문계열 희망 학생들의 수학영역 등급 하락을 야기하며 이는 인문계열 희망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수시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음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③ 정시 인문계열 지원점수 변화 및 자연계열 희망 학생들의 교차지원

수학영역의 성적 공통 산출은 상위권 수학 표준점수에 있어 자연계열 희망 학생들의 표준점수가 높게 나올 가능성이 크며 이는 전체 표준점수에 영향을 주어 인문계열 대학 지원 점수의 상대적 하락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높아진 표준점수로 인해 자연계열 희망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 인문계열 중 수학영역 반영비율이 높은 학과로 교차지원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인문계열 상위권 대학의 참고점 점수가 상대적으로 하락할 수 있으며, 자연계열 희망 학생들이 수학영역의 반영비율이 높은 상위권 대학 상경계열로 교차지원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④ 자연계열 확률과 통계 전략적 선택의 주의

수학영역 성적 공통 산출로 인해 기존의 수능에서 자연계열 희망 학생 중 수학 가형을 피해 수학 나형을 선택하는 학생 수는 줄어들 가능성이 큽니다. 그간 상대적으로 수학 학업역량이 낮은 학생들이 수학 가형 대신 수학 나형을 선택해 학습 부담을 줄이고 성적 및 등급 상승을 노려왔습니다. 3월 모의고사부터 수능까지 수학 나형의 인원이 계속해서 증가하는 것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선택과목을 중간에 바꾼다는 것은 올해부터는 불가능한 일일 것입니다. 선택과목을 바꾼다는 것은 새로운 과목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학교의 교육과정을 통해 이미 배운 과목일수는 있지만 잘 준비하고 있던 과목을 고3 중간에 바꾸는 모험을 쉽게 하긴 힘들 것입니다. 그러므로 수학 공통과목에 충분한 준비가 되어 있으면서 미적분이나 기하보다 확률과 통계에 점수 획득에 확실한 자신이 있는 자연계열 일부 학생들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여 인문계열 상위권 대학이나, 자연계열에서 수학영역 선택과목을 지정하지 않은 대학을 전략적으로 목표를 삼을 수 있겠습니다.

나. 탐구영역 구분 없이 최대 2개 선택

기존의 탐구영역은 사회탐구 영역에서 최대 2개 혹은 과학탐구 영역에서 최대 2개를 선택해야 했지만 2022학년도 수능에서는 사회탐구/과학탐구 구분없이 최대 2개의 선택이 가능하므로 학생의 적성과 흥미를 고려하여 다양한 조합으로 과목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주요 대학 자연계열 학과에서는 탐구영역에서 과학탐구 2과목을 지정과목으로 설정하고 있으므로 해당 대학을 지원함에 있어서는 탐구영역 과목 선택을 주의해야 합니다.

탐구영역의 경우 공통과목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서로 다른 각 과목을 선택한 집단의 평균과 표준편차만을 반영하여 점수를 산출합니다. 서로 다른 문제와 서로 다른 집단의 점수 결과로 점수가 산출되기 때문에 원점수가 동일하더라도 과목별 평균과 표준편차에 따라 표준점수의 차이가 상당히 날 수 있습니다. 시험 난이도에 따라 과목별 평균이 결정되고 이것이 반영된 것이라면 표준점수의 차이가 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주요 대학들은 정시에서 백분위 점수를 활용한 변환표준점수를 사용하여 탐구영역 과목간의 점수 차이를 보정합니다.

다. 제2외국어/한문 절대평가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를 통해 학생의 학습량에 비례하여 점수가 산출되는 구조로 바뀌었습니다. 대학에서는 이를 고려하여 제2외국어/한문의 탐구 대체를 축소하는 추세이며 이로 인해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응시 인원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EBS 교재 연계율 축소(70%→50%)에 따른 변화

모 수능 영어강사가 평가원에 문의한 내용을 참고하면, 간접 연계 50%인데 이는 똑같은 지문은 나오지 않고 주제만 같은 것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예를들어 인공지능 관련 지문이 나왔다면 같은 주제 지문이 나올 수 있다는 의미) 그런데, 영어의 경우 간접연계 되는 EBS교재 세권에 나오는 지문수가 800개 이상이기 때문에 간접연계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EBS교재를 공부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독해학습 용으로 공부하되 어휘, 구문 위주로 공부하라는 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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