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실력이 밥 먹여준다.
16-11-14 / 동화고등학교 / View 1032

[작성자_방소윤]

 

오늘날 한국 교회에서는 고마우신 하느님, 감사합니다.”라는 말 대신에 감사하신 하느님, 고맙습니다.”라는 말이 관용적인 표현으로 굳어진 듯 하다. 사실 감사하신 하느님이라는 말은 하느님이 감사하다는 뜻이어서 사뭇 부자연스럽다. 그런데도 이런 표현이 심심찮게 쓰이는 이유는 대상이 주체와 대등한 존재가 아니라 조국, 자연, 조상, 신 같은 초월적인 존재일 때에는 감사하다가 더 어울린다는 느낌을 준다. 거꾸로 자식, 너희, 부하처럼 감사의 대상이 아랫사람일 경우 감사하다보다는 고맙다쪽이 더 어울린다. 예배를 드리다 보면 저 말이 맞는 말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적절히 쓰인 말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시의 쓰임의 차이는 알지만 정확히 어느 부분이 다른지 항상 궁금했었다. “엎치거나 매치거나라는 말도 있듯이 어떤 일을 다시하든 하든 매한가지 같지만 다르다와 어원이 같은 다시에는 특별한 뜻이 담겨있다. ‘다시닫→닷+에서 나온 말로, ‘따로’,’달리’,’다르게와 비슷한 뜻을 지닌다. , ‘가 같은 일을 되풀이할 때 쓰이는 데 반해, ‘다시는 어떤 목적을 이루기 위해 일을 새로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는 둘 다 이전에 한 행동을 단순히 되풀이 할 때 쓰는 부사지만, 반복이 일어난 뒤에 변화가 생겼는가 아닌가에 따라 구별해 쓰인다. 그리고 다시에는 과거와 현재라는 시간 상의 격차, 즉 반복이 일어나는 시점인 현재에 대한 자각이 담겨있는 반면, ‘는 흘러간 시간과는 상관없이 다만 반복이라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둔다. 예를 들어 다시 태어나다.’는 똑 같은 사람의 탄생을 가리키면서 다시태어나기 전의 삶과 이후의 삶 사이에 뚜렸한 차이가 있음을 암시한다.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하는 가정은 과거의 삶과는 다른 삶의 비전을 꿈꿀 때 성립한다. 이에 비해 또 태어나다는 다른 누군가가 태어남을 가리킨다. 이런 표현을 볼 때, ‘다시에서는 행위의 주체가 동일하지만 에서는 행위의 주체가 달라질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소하지만 터널이 자연스러운데 동굴에는 이 더 어울리는 이유가 궁금했었다. ‘이 붙을 수 있으려면 3차원 공간이면서 내부가 곽 들어차 있어야 한다고 했다. 동굴은 입구만 막으면 완벽한 3차원 공간이 된다. 그리고 내부가 어둠, 습기, 울림, 음산함으로 꽉 차있다고 말할 수 있다. 이에 견주어 터널은 양쪽이 뚫린, 1차원의 선으로 추상화 할 수 있는 도로의 일부다. 그렇다면 집이나 버스는 덮개가 있는 3차원 공간인데 왜 집안이나 버스 안이 더 자연스러운지 의문이 들었다. 이 책에 따르면 지붕이 없어도 집은 집이다. 물론 지붕이 없으면 집 구실을 재대로 못 하겠지만 구조물이 한 가지쯤 빠졌다고 해서 집이 아닌 것은 아니다. , 집은 울타리나 담장으로 안과 밖을 구분했을 때 안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것은 방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다.

이처럼 일상생활에서 나도 모르게 잘못 사용하고 있는 어휘들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우리가 계속 한글을 사용할 텐데 이왕 쓰는 거 어휘에 알맞게 쓰는 게 좋을 것 같다. 사소하지만 찜찜한 부분을 해소할 수 있었다. 이 책이 두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시험 끝나고 읽어서 어휘력을 향상시켜야겠다고 생각했다. 학습하는 부분에서 사소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그림과 퀴즈를 통해 이해가 쉽게 되도록 도왔고 말 하듯이 쓰여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친구가 옆에서 보더니 재미있겠다고 하면서 시험 끝나고 읽어보겠다고 하였다. 친구들과 퀴즈를 풀면서 읽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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